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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 양키스 유니폼 입고 첫 아치...청정 홈런왕도 감탄한 스윙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 판도를 흔들 후안 소토(25)가 뉴욕 양키스 실전 데뷔전부터 홈런을 쳤다. 소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호쾌한 홈런을 때려내며 3타점을 올렸다. 소속팀 양키스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소토는 상대 투수 보우덴 프란시스를 상대로 진루타를 치며 후속 타자 애런 저지의 적시타 발판을 놓았다. 소토는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미첼 화이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저지의 2루타로 3루,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해냈다. 호쾌한 한 방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1·2루 타점 기회에서 토론토 세 번째 투수 트레버 리차즈를 바깥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쳐 외야석 전광판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7-1로 앞선 양키스는 이후 추가 5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저지는 소토에 홈런에 대해 "그 방향(좌중간) 가장 깊은 위치로 타구를 보내는 좌타자는 많지 않다"라며 감탄했다. 양키스 2선발 카를로스 로돈도 "마치 폭탄같았다. 훌륭한 스윙이었다"라고 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리드오프(1번 타자)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소토와 저지를 2번과 3번에 차례로 기용하는 새로운 상위 타순 구성에 만족감을 전했다. 저지는 강타자 라인이 상대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양키스 데뷔전부터 기대한 타격을 보여준 소토는 "나는 양키스팬에 대해 많이 들었다. 야유 대신 응원하는 팬들이 내 뒤에 있을 때 기분이 어떨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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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페이스' 오타니, 내친 김에 청정 홈런왕 신기록까지? “저지 62홈런 때와 비슷”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5호포. 60홈런 페이스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홈런포는 7회 말에 나왔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투수 마이클 킹의 시속 156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를 지켜보던 오타니는 공이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호쾌한 배트플립으로 자신의 시즌 35호 홈런을 자축했다. 7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홈런 이후 세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로 에인절스는 총 95경기를 치렀다. 시즌을 60% 정도 치른 시점에서 35개의 아치를 그려낸 오타니는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0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를 두고 “지난해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페이스와 비슷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저지도 지난해 9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는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6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한 바 있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사적인 기록에 그는 시즌 후 오타니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또 저지는 금지 약물 복용 논란이 없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고평가도 받고 있다.하지만 오타니가 1년 만에 저지의 ‘청정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 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오타니가 저지를 넘어 63개의 홈런까지 때려낸다면, 오타니는 MVP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존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의 동점 2점포에 힘입어 양키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3-3 동점이던 10회 말, 마이클 스테파닉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3.07.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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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오타니-저지, 홈런왕·MVP·올스타 최고 경쟁 뜨겁네

투타 겸업을 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29·LA 에인절스)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에도 홈런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4년 차인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전년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34홈런 95타점을 올렸지만, 마운드에선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빅리그 진출 후 최고였다. 역대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면서 최초로 10승-30홈런과 200탈삼진-3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MVP는 저지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활약을 인정받아서다.MLB 역사에서 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12명밖에 없다. 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과 2021년 MVP를 받아 11호 선수가 됐고, 저지는 2017년 신인왕과 지난해 MVP를 수상해 12호 선수로 기록됐다.올 시즌 둘의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저지가 홈런왕 싸움에서 치고 나가고, 오타니가 뒤쫓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가 멈췄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투수로는 올 시즌 부진을 겪는 데다 타자로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오타니가 이 틈을 타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저지를 밀어냈다. 4-5로 뒤진 7회 동점 솔로 홈런(19호)을 때리더니, 연장 12회 초 결승 2점 홈런으로 AL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오타니는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로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얼마든지 오타니를 추월할 수 있다. 오타니가 올 시즌 67경기에 20홈런을 쏘아올리는 동안 저지는 49경기에서 19홈런을 때렸다. MVP와 올스타전 투표 경쟁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MLB닷컴이 13일 발표한 MVP 2차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가 투표에 참가한 47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아 1차 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었다.오타니는 올스타 투표 첫 번째 중간 집계에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92만 4182표를 획득했다. AL 2위는 84만 4965표를 얻은 저지였다.AL과 NL(내셔널리그) 1차 투표 최다 득표 선수 두 명은 2차 투표 없이 올스타 선발이 확정된다. 둘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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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홈런' 저지, 개인 6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가 5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저지는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5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개인 6번째 수상이다. 저지는 5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42·12홈런·25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356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리그 홈런과 OPS 부문 월간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약물 시대’ 이후 처음 나온 청정 홈런왕으로 각광받았다.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저지는 올 시즌 개막 첫 달(4월) 타율 0.250·5홈런에 그치며 주춤했다. 부상 여파였다. 하지만 5월 10일 복귀 뒤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안타,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과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때려냈다. 한 번 불이 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일 기준으로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이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선수’는 프레디 프리먼이 선정됐다. 그는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400·6홈런·26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4번째 수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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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홈런왕' 저지, 시즌 첫 멀티포...9G서 4HR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가 2023시즌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친 저지는 0-0이었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타일러 웰스의 시속 152㎞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양키스가 4-2,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던 8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불펜 투수 로건 길라스피의 직구를 때려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이자 양키스가 3점 차로 앞서는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이후 8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을 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고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대표 거포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가치를 높였고, 지난겨울 원소속팀 양키스와 기간 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약 475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치며 이름값·몸값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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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랭킹 1위만 2명...2023년 돌풍 예고하는 필라델피아

MLB닷컴은 2023시즌 가장 뺴어난 활약을 보여줄 선수를 포지션별 한 명씩 꼽았다. 랭킹도 소개했다. 선발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가 1위에 올랐다. 포수는 2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는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는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3루수는 김하성의 동료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는 '타격 기계'로 성장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좌익수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요르단 알바레스, 중견수는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우익수는 지난 시즌(2022) 62홈런을 기록한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총액 기준) 시대를 연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이 보직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이견은 있겠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1위에 오른 건 분명하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이들의 소속팀. 유일하게 필라델피아만 2명을 배출했다. 정확하게는 2023년 2월 현재 기준이다. 유격수 1위로 뽑힌 터너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 소속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기간 11년, 총액 3억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필라델피아는 2022시즌 87승 75패를 기록,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NL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동부지구 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에서 꺾었고, 샌디에이고까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제압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에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정상 등극은 실패했지만, 지난가을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30개 구단 중 2위에 오른 만큼 차기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얼무토와 터너가 각각 포수와 유격수 부문 1위에 올랐고, 브라이스 하퍼가 우익수 부분 3위, 카일 슈와버는 좌익수 부문 3위에 랭크됐다. 하퍼는 2021시즌 NL MVP다. 슈와버는 순수한 파워로는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루수 리스 호스킨스는 10위에 올랐다. 리그 평균이지만, 2022시즌 홈런 30개를 기록한 타자다. 선발 투수 잭 휠러는 이 포지션 8위로 평가받았다. 2021시즌은 6위였던 선수다. 필라델피아의 파워 랭킹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준 뉴욕 메츠, 호화 군단 샌디에이고, '만년 강호' LA 다저스보다 낮다. 하지만 주축 선수 개별 능력치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2023시즌 NL 동부 순위 경쟁은 애틀란타와 메츠, 필라델피아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토란 같은 영입을 보여준 마이애미 말린스도 다크호스다. 터너까지 가세한 필라델피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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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홈런으로 매리스 넘은 NYY 저지, AP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소속 외야수인 애런 저지(30)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최고의 성적을 올린 저지를 선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AP는 31일(한국시간) 저지를 올해의 남자 운동선수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AP는 40명의 스포츠 전문 기자 및 편집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을 꾸려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지는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로저 매리스에 이어 양키스 선수로는 해당 부문 네 번째 수상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 쇼헤이(야구·LA 에인절스) 스테픈 커리(농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쳤다. 저지는 올해 6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961년 매리스가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1개) 기록을 무려 61년 만에 경신했다.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매리스(1961년 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단일 시즌 60홈런을 친 여섯 번째 MLB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맥과이어와 소사, 본즈 등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지의 '청정 홈런왕' 타이틀은 상징성이 크다. 팬들이 “깨끗하고 진정한 홈런왕은 저지”라고 말하는 이유다.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저지는 새 시즌에 양키스 주장이 됐다. 역사상 16번째 양키스 주장이다. 2014년 데릭 지터(은퇴) 이후 공석이었던 양키스의 주장 자리를 맡게 됐다. 저지의 시즌 성적도 화려했다. 그는 올해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의 성적을 거뒀다. 저지는 시즌 종료 후 오타니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행크 애런 상과 실버슬러거까지 싹쓸이했다. 여기에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달러(4546억원) 계약을 체결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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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로 MLB 퍼스트팀·타자로 세컨드팀 선정

투·타 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팬 투표 50%, 전문가 투표 50%로 선정한 2022 MLB 퍼스트팀과세컨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시즌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ALL-MLB Team)'을 선정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별 최고점을 받은 선수가 퍼스트팀, 차점자가 세컨드팀에 선정된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퍼스트팀에 올랐다.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8위에 올랐다. 탈삼진도 219개를 기록,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로는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46홈런·100타점·90득점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는 전반적으로 떨어진 수치지만, 소속팀 에인절스의 중심 타선 역할을 잘해냈다. 지명타자로 그보다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37홈런·97타점)뿐이다. 투·타 합산 기록으로는 최우수선수(MVP)로 손색이 없었다.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웠고, 10승을 거두며 30홈런을 쳤다. 모두 역대 최초 기록이다. 퍼스트팀은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J.T 리얼무토가 포수, NL MVP에 오른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호세 알투베가 2루수, 타율 0.298·32홈런을 기록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루수, 21홈런-27도루를 기록한 트레이 터너가 유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분도 올스타급이다. 62홈런을 치며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 MVP 출신 무키 베츠(LA 다저스)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선정됐다. 알바레스는 오타니를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을 차지했다 . 선발 투수는 총 5명이다. 오타니와 함께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AL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가 자리했고, 휴스턴 정상 등극을 이끈 프람버 발데스, 류현진의 팀 동료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세이브 1위(42개) 엠마누엘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역대 불펜 투수 최고 계약(1억 200만 달러·한화 약 1431억원)을 따낸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는 대표 불펜 투수로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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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개인 타이틀도 '분위기'를 탄다

지난 18일 발표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는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였다. 저지는 올 시즌 홈런 62개를 때려내 1961년 로저 메리스가 세운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경쟁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AL MVP 수상자이자 베이브 루스 이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 시즌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오타니는 2년 연속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저지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각축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저지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저지는 30개의 1위 표 중 28표를 휩쓸어 오타니를 압도했다. 물론 저지의 기록은 MVP를 받고도 남을 성적이었다. 홈런(62개) 득점(133개) 타점(131개) 출루율(0.425) 장타율(0.686)이 모두 AL 1위.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인데 타율까지 0.311(2위)로 높았다. 오타니의 성적이 크게 뒤지는 건 아니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0.257였던 타율을 0.273으로 끌어올렸다. 홈런(46→34개)과 타점(100→95개)이 줄었지만, 마운드에서의 활약은 1년 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타자를 겸하면서도 15승을 따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3.18→2.33)을 낮추면서 탈삼진을 무려 219개나 잡아냈다. 이닝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런데도 MVP 투표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건 시대의 흐름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저지가 '레전드' 메리스를 넘어선 것도 있지만 2000년 이후 이른바 '약물의 시대' 이후 청정 홈런 타자가 탄생했다는 이미지가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00년 전후로 쏟아진 60홈런 타자들이 대부분 약물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지의 기록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1996년과 1998년 AL 유력한 MVP 후보는 모 본(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이었다. 본은 두 시즌 모두 40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였다. 1995년 AL MVP로 팀에 끼치는 기여도가 대단했다. 하지만 본은 1996년과 1998년 MVP 투표에서 낙방했다. 그는 당시 미디어와 거의 견원지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냉전 중이었고,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았다. 결국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려 AL MVP 투표 5위, 4위에 그쳤다. 당시 본에 대한 기사가 우호적이지 못했고 문제가 있는 선수라는 낙인을 반전시키기 어려웠다. 2003년 신인왕 투표도 흥미로웠다. 그해 가장 강력한 AL 신인왕 후보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였다. 마쓰이는 106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AL 신인왕 투표에서 앙헬 베로아(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73타점)에 밀렸다. 불과 4포인트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친 건 '일본 프로 출신 선수를 MLB 신인으로 봐야 하는가'하는 여론이었다. 그도 그걸 것이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에 올랐고 2000년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 이듬해 스즈키 이치로(이상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신인왕을 차지,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선수들이 빅리그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처음에는 NPB를 한 수 아래로 보고 관대하게 생각했지만 연속된 수상 탓에 '이들을 신인으로 보면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수상한 선수들이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 모두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과 투표 결과가 차이를 보이면 두고두고 회자가 될 수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만약'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올 시즌 저지가 매리스의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했다면 판세가 바뀌었을 수 있다.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영예,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려면 시대와 분위기도 잘 타고나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1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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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AL MVP는 청정 '62홈런' 저지

이변은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62개)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운 '청정 홈런왕'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AL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저지는 18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표 중 28표를 석권해 총점 410점으로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만장일치 MVP를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득표 차가 컸다. 오타니는 1위표 2표와 2위 표 28표를 합쳐 280점을 획득했다. 저지는 올 시즌 리그 타격 2위(타율 0.311), 홈런과 타점(131개) 득점(1333개) 출루율(0.425) 장타율(0.686) 1위에 올랐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적표였다. 특히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새로 61년 만에 새로 썼다. 매리스의 기록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내셔널리그(NL)의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등이 경신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불법 금지 약물 복용자로 밝혀지면서 저지는 베이브 루스와 매리스를 잇는 '청정 홈런왕'으로 주목받았다. 저지는 이미 지난 2017년 52홈런을 치고 MVP 유력 후보에 오른 적 있다. 당시 AL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호세 알투베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5년이 지난 후에야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AL에서 신인상과 MVP를 다 받은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한편 경쟁자 오타니도 올해 타자로 리그 홈런 4위(34개), 타점 7위(95개)를 달리고서 투수로는 리그 다승 공동 8위(15승), 리그 평균자책점 6위(2.33), 리그 탈삼진 6위(219개) 등 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록을 잇달아 냈다. 그러나 MVP 투표에서 저지에게 밀렸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에 머무는 등 수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저지는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 있다. MVP라는 상표까지 붙으면서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역대 최고 대우 계약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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